제사때마다 과일 윗부분 자르지 말라고 시어머니와 신경전 부리던 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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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2014.08.22 939 |
신랑한테는 결혼한 여동생이 있어요. 신랑이 7살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벽돌 나르며 두 남매를 힘들게 키우셨고, 신랑은 대학때 퀵서비스며, 뷔페 서빙해 등록금을 모아가며 용돈 안받고 독립심을 키웠다고 합니다. 결혼 후 제사때마다 어머니가 과일 윗부분 자르면, 신랑은 늘 이런 애기를 합니다. 왜 윗부분을 자르냐. 바로 안먹으면 나중에 보기도 흉하고, 금방 상하지 않냐하면. 어머님은 원래 이렇게 자르는 거다 하시며, 작은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곤 했어요. 실질적으로 가장은 어머니지만, 늘 아들을 의지하며 살아오셨던 어머니기에 목소리는 신랑이 늘 컸어요. 결혼해서 7년동안 그렇게 과일 윗둥 자르는 것때문에 정말 둘이 투닥 거리는거 보면 가기가 싫더라고요. 신랑은 계속 이렇게 윗둥 자르고, 식구는 없는데 음식 많이하면 앞으로 제사 안지내고 간단히 성묘만 하고 올거라던 신랑. 언제 시어머니 일하는 곳 가더니 그 모습 보고 그러는지 저번 설부터는 윗둥 잘라서 뭐라 안하고, 음식을 많이 준비해도 뭐라 안하는 변한 신랑. 뭐든 동기부여가 중요한거 같아요. 여러분들. 그런데 울 신랑 윗둥 자르지 말란 걸로 악 댓글 다실분. 사양합니다. 시어머니 손커서 과일도 엄청 올려 다 자르거든요. 단 하나만 윗둥 자르라해도 다 휠 베어버리니. 진짜 오래는 한달 넘게도 냉장고에 그대로 있어요. 올 명절도 식구는 없지만, 해피 명절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