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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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구 2014.09.24 547 |
무뚝뚝하고 말수없고 집안일엔 손도 안대고 유머감각 없는 경상도 남편이랑 산지도 5년째에요. 아이가 생기니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햇지만 여전히 집안일은 여자 몫이라며 손도 까딱 않던 남편이었는데... 이번에 MOVE 캠페인으로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MOVE 메시지를 보내고 또 보내고... ㅋㅋ 지겨울 만큼 보내도 꼬박꼬박 답장도 해주고, 장난이라 여기지 않았는지 저의 메시지에 서서히 반응을 하기 시작했네요~ 제 부탁은 설거지는 제가 하겠지만 그릇 정리만은 도와달라고... 그리고 방은 내가 닦을테니 청소기만 좀 밀어달라고...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고 제가 다 하고 난 뒤의 뒷정리만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실천해주고 있는 남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부탁한 것은,,, 아이와 하루 한시간만이라도 놀아달라는 것이었어요. 항상 퇴근하고 오면 힘들다며 아이가 아빠랑 놀고싶어해도 같이 놀아주지 않고 자기방에서 나오지 않던 남편이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도 같이 하며 알차게 놀아주고 있어요. 제가 이번 MOVE 캠페인으로 느낀점은 어떤 부탁을 할때에는 완벽하게 해주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부탁하는 요령도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한 CF에 나온 말처럼...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안해줄껀데 말해서 뭐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식을 조금만 바꿔보니 곧잘 도와주는 착한 남편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겠다고 먼저 말해주는 남편의 말에 가슴 한켠이 뭉클했습니다. 남편을 달라지게 한 MOVE 캠페인 정말 최고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