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막무가내 송편 만들기~~!
지난 추석때 토요일날 시댁에 내려갔는데, 어머님께서
미리 송편을 만들어 놓으셔서 자일로스 설탕으로 송편을 만들지 못했어요 ㅠㅠ
(좀더 일찍 갈껄~~)
그래서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주말에 회사일 때문에 바쁜 아빠는 두고,
우리 셋이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1. 쌀을 불려놓는다.
2.소를 준비한다.
3.반죽을 한다.
4, 송편을 빚는다.
5.맛있게 먹는다.
1. 소를 준비한다.
지난 추석때 이모님과 같이 아이들과 같이 가서 주운 밤이에요.
완죤 유기농~~이죠!. 야산에 잘 아시는 분이 산 주인이라고 하셔서 맘놓고 주웠어요.
그렇게 밤이 많은곳은 처음이라서 온통 아이들 밤송이에 찔리지 않을까 걱정했답니다.
밤은 벌써 많이 따서 가져가 버렸고, 저는 떨어진 밤을 주웠는데도 한가득이었어요..^^
밤이 잘지만 맛있어요. 고소하구요.
밤을 삶아서 껍질을 다 깠답니다.
하나하나 손질하는게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밤을 푹 삶아서 그런지 밤 물이 배였어요. 색깔은 좀 그래도 맛은 고소하고 달콤해요.
소를 만들기위해서 자일로스 설탕을 밤에 놓고 같이 으깨어 주었답니다.
자일로스 설탕은 정말 입자가 고와요. 혀를 갔다대면 스르륵 녹는것이 정말 부드럽답니다.
저는 밤을 으깨어서 그냥 소를 만들었어요. 체에 내리려고하니
여간 번거로와서 그냥 그대로 으깨어주었답니다.^^
집에 아몬드가 있어서 아몬드랑 자일로스 설탕(황설탕)과 섞어서 소를 만들었답니다.
이 소가 제일 인기가 많았어요. 아이들이 달달하니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요 소로 호떡 만들어 먹으면 맛나겠더라구요^^
송편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 반죽에 색감을 더할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집에 있던 비트와, 어제 어린이집에서 시장가서 사온 파프리카로 색깔을 맞춰주기로 했어요. 아이들의 정성이 하나하나 들어간 맛있는 송편이 될것 같아요.
어제 불려놓은 쌀을 아침에 달려나가 얼른 쌀을 빻았답니다.
주말이라서 쉴줄 알았는데, 전화했더니 나오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금을 조금 넣고 채에 2번정도 내려주었답니다.
레시피에 나와있는대로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했어요^^
주말아침 놀다가 서로 싸우길래 얼른!
"이리와서 반죽할래?"하고 물어보니 손쌀같이 뛰어옵니다.
서로 하겠다고 달려드는데 반죽보다 손이 더 많이 보여요 ㅋㅋ
짜~~~~잔! 송편만들 준비 완료!
송편만들 준비가 되었어요. 소도 2가지로 준비했고, 반죽도 색깔이 너무 예뻐요.
파프리카는 색이 연하게 나서 좀 아쉬웠어요.
(어머님께 치자를 얻어와야 했는데...)
아이들 모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송편만들기를 해서 그런지
요렇게 만들어야한다..저렇게만들어야한다며 옥신각신!
각자 알아서 만들기로 했답니다.!!
아이들 보통 만두만들때면, 힘들어서 그만하겠다고하고
중도에 놀러가는지, 딴짓을 하는데, 오늘은 마지막하나까지 열심히해서 감동이었어요.
솔직히 만들어놓은 작품?^^을 보니 만두도 아닌것이, 송편도 아닌것이
언뜻보면 고구마같기도하고, 정말 자유분방합니다.
서로 소를 많이 넣겠다고 듬뿍얹어서 망치기를 2번.
그냥 반죽 2개를 합쳐서 크게 만들라고 했더니 실패확률이 적어서
무조건 크게 만들었어요^^
드뎌 송편을 찌고있습니다.
모락모락 맛있는 모습! 기대되요^^
드디어 송편 완성!
자일로스 설탕과 같이 온 여러 팜플렛으로 꾸며보았어요.
중간에는 곶감에 아몬드를 말아봤습니다.^^
지금 시식중이에요.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열심히먹더라구요.
하지만 송편이 너무 커서 몇개 못먹네요.
오후에 공원에 갈때 가지고 가서 간식 하렵니다.~~
자일로스 설탕으로 송편을 뒤늦게 만들어보았어요.
설탕은 요새 좀 꺼려하는 양념인데, 자일로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안심이 더 되더라구요. 아이들과도 좋은 추억 만들고,
지루한 주말 아침을 신나고 바쁘게 보낸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