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친정 어머님께서 요양병원에 계시는 관계로 병원에서 가까운 저희집에서 모이기로 하며
막내동생네가 오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윶놀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번째 윶판 상품은 퍼실
올해 기숙사에 들어가는 조카녀석이
"오--- 이모 이거 너무 좋은데요.
저 기숙사 들어가며 가지고 가야 되는데 상품으로 사용하지 마시고 그냥 제가 가져갈께요."
안돼--- 안돼----
여기 저기서 떠져나오는 야유
그럼 네가 일등할꺼니까 일등에게 몰빵하기 어때?
시끌버끌
말을 앞세우고 와우---
업어가는 말을 잡고 폴딱 폴딱
아이들의 윶놀이를 구경하던 어머니께서 실례를 하면서 빨래를 해야 했고
상품으로 놓아둔 퍼실의 효과를 봐야 된다며 동생이 퍼실 하나를 압수해서 사용하고
윶놀이에 혈연이 되어있는 아이들을 향해
"퍼실 효과 좋다--야
기숙사에서 쓰면 딱이겠는데"
열띤 윶판은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동생들에게 돌아가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녀석이 동생들에게 새배돈으로 댓가를 치르고 챙겨갔습니다.